생산성본부 상장 250개기업 조사
평균종업원수 0.7% 증가에 그쳐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국내 상장 제조기업들의 생산성 증가가 지속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동안 국내 기업들이 고용·물적투자·인적자본투자가 없는 성장을 지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생산성본부는 상장기업 가운데 25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외환위기 이후 5년 동안의 부가가치 생산성 증가율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증가율보다 높다"며 "점차 생산성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까지 부가가치 생산성 증가율은 5.1%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증가율 18.6%보다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 평균 증가율은 11.8%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생산성 증가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근로자 1인당 얼마의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외환위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높은 생산성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2004년 이후 구조조정에 의한 효과가 작용하지 않을 뿐더러 고용이 늘지 않고 물적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종업원 수는 0.7%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효율은 전반 5년간 10.2%를 기록했지만 후반 5년에는 1.7%로 급감했다.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통해 확충한 설비가 점차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으로 생산성본부는 적절한 설비를 운용하는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질1인당교육훈련비의 연평균 증가율 역시 전반기 22.26%에서 후반기 0.76%로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조업의 생산성 증가와 고용증가가 동반하는 선순환 고리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0년 평균 생산성 증가율 11.8% 가운데 고용으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한 비중은 1.29%로 전체 성장에 약 11%만 기여하고 있다.


즉 제조업 생산성이 늘어나고 뒤를 이어 고용이 증가하는 경제발전의 선순환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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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생산성본부는 ▲생산성이 높은 기업들이 고용 비중을 늘리는 선순환 고리 회복 ▲고용 물적투자 인적자본투자 없는 성장 해결 ▲정교한 교육훈련 지원 제도 마련 ▲ 생산성 증가를 위한 R&D 및 혁신역량 강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가운 생산성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생산성이 늘어났지만 최근 5년 동안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2%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생산성이 둔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생산성 선순환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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