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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만 독자의 리더스 다이제스트 '파산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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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광고매출 감소해 매출 줄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한 잡지로 알려진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채권단과 75%의 부채를 삭감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채권단은 부채가운데 16억 달러(약 2조200억원)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그 가운데 1억5000만 달러는 파산대출(bankruptcy loan)로 활용하기로 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광고 매출은 상반기 1억212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줄어들었다.

무디스의 애널리스트 존 푸찰라는 “인수 이후 부단한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운 환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한 것이 오히려 사업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채권단과 합의한 내용은 사전조정제도(pre-packaged bankruptcy)를 통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다. 이 대신 채권단은 22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5억5000만달러로 삭감하게 된다. 2017년 만기인 2700만달러 회사채 이자지급(이자율 9%)을 한달간 유예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또 기존관리인유지제도(debtor-in-possession)를 통해 제공되는 1억5000만달러의 파산 대출 자금에는 연리13.5%의 이자가 적용된다.
매리 버너 CEO는 “사전 조정 과정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원이나 사업 축소, 고용주나 프리랜서 등 사업 파트너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톰 윌리엄스 최고회계담당자(CFO)는 “회사의 연 매출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22억달러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년간 비용절감을 통해 해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줄여왔다”고 주장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독자수는 지난해 보다 14% 줄어 831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2007년3월 뉴욕의 사모펀드인 리플우드 홀딩스가 주도하고 JP모건체이스, GE캐피탈, 메릴린치 등이 참여한 투자자 그룹에 인수됐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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