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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 출혈경쟁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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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새 광산구 20여개 등 83% 증가
100원 할인 등 출혈 경쟁... 공멸 우려


최근 광주 광산구와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LPG충전소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과열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충전소들은 광주평균 가격보다 ℓ당 80원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어 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27일 주유소정보종합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 광산구 장록동 B충전소의 자동차 LPG 가격은 ℓ당 649원으로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싸다.

같은 광산구 소촌동의 M충전소와 G충전소 역시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북구 운암동의 D충전소(ℓ당 659원)를 포함해 광주지역에서 가격 조회가 가능한 34곳의 충전소 중 11곳이 ℓ당 6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광주지역 LPG 평균 가격(728.52원)에 비해 최고 80원 가량 낮은 수준이며 전국 평균(753원)에 비해서는 최고 100원 가량 싸다.

7월 현재 광주지역의 ℓ당 LPG 적정 원가가 759원인 것을 감안할 경우 90%가 넘는 31곳이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충전소간 경쟁이 불붙은 것은 최근 2~3년 사이 광산구를 중심으로 신규 충전소가 난립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6년말 30곳이었던 광주지역 LPG 충전소는 2007년 38곳, 2008년 49곳, 2009년 7월 55곳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이 기간 광산구에서만 20여곳이 신규로 생겨나면서 광주지역 충전소들의 가격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광산구의 ℓ당 평균 LPG 가격은 695원으로 광주 5개 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는 북구 707원, 동구 725원, 남구 737원, 서구 746원 등 순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한국LP가스공업협회 광주시협회 관계자는 "광주지역의 LPG 판매량은 제주도 등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광산구를 중심으로 충전소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LPG 가격이 원가 이하의 출혈 경쟁 등 마이너스 경영으로 지역 충전소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출혈 경쟁이 어쩔 수 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자칫 이로 인해 업계가 공멸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북구 D충전소 관계자는 "다음달 LPG 가격이 6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100원 할인 체제는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가격이 무너지면 조만간 수익 악화로 문 닫는 충전소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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