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관 매수, 커브 플래트닝, 통안입찰부담
채권시장이 소폭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KDI보고서 등 각종 악재를 극복한 다소 의외의 결과다.
절대금리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판단하에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국고 3년물(9-2 기준)과 10년물의 연중 최고점이 각각 4.30%와 5.50%전후. 금리가 추가로 올라갈 수 있는 룸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은행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유입도 힘을 보탰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9-2가 전일대비 2bp 하락한 4.16%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 9-1도 전장보다 4bp 떨어진 4.68%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 또한 금리하락세가 이어졌다. 국고채 10년 8-5와 국고채 20년 8-2가 어제보다 나란히 5bp씩 내린 5.33%와 5.53%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커브도 플래트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익일 2년물 통안채 입찰을 앞두고 이 구간 채권들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졌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이 전일대비 보합수준을 기록하며 각각 2.79%와 3.90%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틱 상승한 10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40틱 가까이 벌어진 저평수준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과도한 이격을 줄이기 위한 배팅이 이어졌다. 다만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3246계약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채권시장이 전일 국채선물 급락세의 여진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대기매수세와 함께 선물로 환매수가 이어졌다”며 “장초반 국고 5년물로 매물이 늘어나는 듯 했지만 증권사들의 숏배팅 위주 매물과 은행권 및 자산운용사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반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아침에 밀린 것도 의외고 KDI보고서가 나온 후 버틴 것도 의외”라며 “절대금리 수준 때문에 금리가 추가상승할 룸이 많지 않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10년물과 20년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일 저녁 버냉키의 발언이 주목되며 이번주 예정된 GDP발표는 채권시장에 선반영됨에 따라 채권시장이 당분간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장기쪽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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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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