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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초반스퍼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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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첫날 3언더파 선두, 오초아 1타 차 추격

 김인경(왼쪽)과 로레나 오초아가 US여자오픈 첫날 티 샷을 날린 후 걸어나가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제공

김인경(왼쪽)과 로레나 오초아가 US여자오픈 첫날 티 샷을 날린 후 걸어나가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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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일단 선봉에 섰다.

최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여자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3언더파 68타를 쳐 1타 차 선두에 나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크리스티 커, 진 레이놀즈(이상 미국) 등이 공동 2위(2언더파 69타)에 포진해 초반부터 치열한 혼전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나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베들레햄 사우콘밸리골프장 올드코스(파71ㆍ6740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14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등 초반스퍼트가 돋보였던 최나연은 17번홀(파3) 보기로 1타를 까먹어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최나연은 후반들어 2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은데 이어 가장 어렵다는 3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다시 상승세를 탔다. 최나연은 그러나 5~ 6번홀의 연속보기로 격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 합류해 그동안 준우승만 2차례 거둔 최나연에게는 그래도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할 수 있는 호기다.

최나연은 경기 후 "코스가 너무 어려워 매홀 파로 막는다는 전략으로 경기를 했다"면서 "초반 3개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그나마 편안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이어 "LPGA투어 중 가장 큰 대회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니 절대 중도에 미끄러지지 않고,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최대경계대상은 당연히 오초아다. 오초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치며 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초아는 더욱이 이 대회 직전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최대목표라고 밝혔을 만큼 이번 대회 우승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커도 '복병'이다.

한국은 박희영(22ㆍ하나금융)이 5위(1언더파 70타),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와 김영(29)이 공동 6위(이븐파 70타)에서 우승컵을 넘보고 있다. 16번홀까지 3언더파를 치던 박희영은 특히 17번홀(파3)의 더블보기가 못내 아쉬웠다. 신지애와 김인경, 유선영(22ㆍ휴온스), 이미나(28ㆍKT) 등이 공동 12위(1오버파 72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국내파'들은 부진했다.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과 안선주(22ㆍ하이마트)는 '디펜딩 챔프'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함께 공동 50위(4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최혜용(19ㆍLIG)은 공동 84위(6오버파 77타)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주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을 제패했던 이은정(21)도 공동 125위(9오버파 80타)로 밀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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