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불황이 오히려 기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21인은 세계 경기 침체를 기회로 삼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을 하반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먼저 국내 자동차 회사의 경우 세계 자동차 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재편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빅쓰리(BIG 3)'로 꼽히던 GM과 크라이슬러가 침몰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동부증권은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산업 재편은 미국 빅3의 규모 축소와 신흥 업체의 부상을 가능케 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기존 대형차 중심 경쟁구도의 파괴를 상징한다"며 "낮은 고정비와 중소형차 위주의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질서가 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ㆍ중소형 모델 중심의 현대차 그룹에게는 기회라는 얘기다.
정부의 지원으로 내수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글로벌 수요 침체의 둔화도 하반기 전망을 밝게하는 요소다. 1분기 71%에 불과했던 현대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2분기 85%, 하반기 85~90%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수요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며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가장 높은 방어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 자동차 업계의 양호한 실적이 시장지배력 확대에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IT업종도 시장 침체를 발판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 IT업체는 꾸준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1476억원에 이어 2분기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고 LG전자도 2분기 1조원 이상의 이익이 가능하다는 증권사 전망이 등장했다. D램가격 상승세와 LCD 시장의 빠른 회복, 세계 시장에서 한단계 올라선 국내 회사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전기전자업종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하는 요소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