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제약정 증가속도 현저히 둔화..상승 기대심리 엿보여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하락하면서 미결제약정의 증가 속도도 전날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오후 1시59분 현재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2300계약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미결제약정 증가속도에 비해 한참 느려진 것이다. 전날의 경우 미결제약정은 오전 내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중 한때 1만계약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근래에 보기 드물게 장 후반 청산도 많이 이뤄지지 않아 전날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4943계약이나 증가하면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증가 규모였다.
반면 금일의 경우 미결제약정은 개장 직후 반짝 증가세를 나타낸 뒤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 비해 신규 포지션 설정이 약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
매수나 매도 계약을 체결한후 중간 청산하지 않은 계약을 뜻하는 미결제약정은 선물시장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전날 지수 상승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서 신규 포지션 설정이 강했던 반면, 금일 하락에 대한 신규 포지션 설정은 전날에 못 미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지수가 상승했을때 더 적극적으로 신규 포지션을 늘렸다는 의미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날 지수의 상승폭이 크지 않아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지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매매 강도는 매수쪽이 좀더 강했다고 볼 수 있다"며 "금일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결제약정 증가가 많지 않은 것은 신규 매도가 세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다시 말해 하락 베팅이 강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전날 외국인들이 선물을 3690계약 순매수한만큼 신규 매수를 많이 한 쪽이 외국인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선물을 신규 매수한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35포인트 할갛나 181.4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1006계약, 기관은 899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905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7거래일 만에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가 1008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43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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