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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헛장사..수익성 7년만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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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어치 팔아 26원 이익..전년대비 반토막도 안돼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지난 2001년 이 후 최악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8년 기업경영분석(잠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원가부담 증가로 인해 전년(5.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001년(1.7%) 이 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작년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5.5%) 대비 반토막에도 못 미친 2.6%로 추락했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았다면 겨우 26원만을 이익으로 챙긴 셈이다.

한국은행 박진욱 기업통계팀장은 "환율상승에 따른 순외환손실 급증, 자회사 경영성과 부진으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 급감, 파새상품 거래 및 평가손실 급증 등으로 영업외 수지가 크게 악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업외수지, 즉 매출액세전순이익률에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뺀 수치는 -2.1%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땀 흘려 물건을 만들고 팔아 발생한 이익 중 절반 가까이를 금융부문에서 까먹은 셈이다.

수익성 악화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에서 두드려졌다.

작년 대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6.8%에서 6.6%로 소폭 하락한 반면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9%에서 3.8%로 4.1%포인트나 급락했다.

중소기업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007년 3.2%에서 작년에는 2.1%로 1.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수출기업 수익성도 아직까지는 내수기업보다 높지만 그 차이는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됐다.

수출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6.2%→6.0%)은 0.2%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기업(5.4%→5.7%)은 0.3%포인트 상승해 수출기업과의 격차를 2007년 2.5%포인트에서 작년에는 0.2%포인트로 줄였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6.0%), 조선.기타운송장비(8.4%), 비금속광물제품(7.9%)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자보상비율도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전기.전자(1.2%), 자동차(2.0%), 석유화학(2.4%)업종은 영업외수지 적자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수중심인 식음료담배, 섬유의복가죽, 가구 및 기타업종은 수익성 변화가 크지 않았고 목재종이인쇄업종은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승에도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0.1%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2.6%를 기록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는 유가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건설업과 운수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등도 원가율 상승 등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영업외 수지 적자가 발생하거나 확대돼 매출액 순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업 매출액세전순이익률(5.7%)은 전년대비 0.7%포인트 올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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