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장·전직 대학총장·퇴직 철도직원·대학생 등 직업·나이 다양
경합을 벌였던 전국 무인역 명예역장 36명이 확정됐다.
코레일은 19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공모한 전국 31개 철도역의 무인역(무배치 간이역) 명예역장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코레일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명예역장엔 예상보다 많은 161명이 지원, 당초 14일로 예정했던 발표일자를 닷새 미뤄 2단계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36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11개 지사장은 지역별 신청자 중 서류심사와 전화인터뷰 등을 통해 1차로 54명을 뽑고 다시 본사 심사위원단은 2단계 심층심사를 거쳤다.
코레일은 철도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높고 거주지와 무인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주기적으로 역사를 찾아 관리할 수 있는 후보자를 중심으로 뽑았다.
특히 지탄·수영·목행·춘포·신망리역의 경우엔 지리적 여건과 역사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2명의 명예역장으로 뽑았다.
선정된 명예역장은 76세의 전직 대학총장부터 20세 대학생까지 다양한 나이대로 이뤄졌다.
특히 마을이장(3명), 퇴직 철도직원(8명), 회사원(6명)은 물론 전직 탤런트, 경영학 박사의 현직기자 등 직업도 다양하다.
특히 경의선 행신역의 명예역장으로 뽑힌 고종성(76)씨는 최고령 명예역장으로 대학총장 퇴임 뒤 9세 손자와 전국 철도역을 찾아 여행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고 씨는 사실상 9세 손자와 함께 행신역 명예역장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중앙선 아신역 명예역장인 대학생 서준호(20)씨와 충북선 목행역 명예역장인 회사원 오유미(20)씨는 최연소 명예역장이 된다.
특히 서 씨는 철도사랑이 남달라 지난해 ‘열아홉 내게 날개가 있다면’이란 여행책자를 펴내기도 한 열혈 철도애호가다.
경쟁이 뜨거웠던 경의선 탄현역(13명 지원)은 탤런트 이복근(63, MBC 6기)씨가 최종 선정됐다.
이 밖에 경부선 지탄역은 지탄리 마을이장인 이용환(50)씨와? 경영학 박사의 현직기자 윤희일(45)씨가 공동명예역장을 맡게 돼 역사관리는 물론 멋진 글귀로 무인 역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이천세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무인역 명예역장에 지원자 모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최종 선정된 명예역장은 무인역을 아름답게 가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6명의 명예역장은 6월 초 코레일의 명예역장 임명식 뒤 일정기간 소양교육을 거쳐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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