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매패턴 따라 등락 거듭..외인 주춤해 수급공백 우려

연초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이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 거의 유사한 패턴을 이어오다 4월 이후 기관의 매물을 외국인이 소화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같은 패턴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이번에도 작용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주식을 순매도했을 때 지수가 하락하고, 반대로 순매수에 나섰을 때 시장이 상승세를 시작할 경우 주식시장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본다면 현재까지는 외국인이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경우 1월8일부터 23일까지 순매도세를 지속하다 28일부터 2월9일까지 순매수세로 방향을 바꿨다. 다시 2월10일부터 3월9일까지 순매도세를 지속하다 3월10일부터 5월11일까지 순매수세에 나섰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1월8일부터 23일까지 하락장세를 보이다 1월24일부터 2월6일까지는 상승장을 이어갔다. 다시 2월10일부터 3월3일까지 하락세를 지속한 후 3월4일부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펼쳤다.
코스피의 상승 및 하락 흐름과 외국인의 매매전략이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지난주 후반부터 매매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역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수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만일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이 매물을 소화해줄 주체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가장 문제다.

3월 이전까지 외국인과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던 기관은 3월 이후부터 줄곧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해낼 만한 조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개인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개인의 경우 코스피 흐름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개인이 매물을 소화한다 하더라도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의 경우 외국인과는 철저히 정 반대의 움직임을 보여온 만큼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한다 하더라도 과연 변덕이 심한 증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다.
개인의 경우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서는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코스피 지수가 세자릿대에서 1300선까지 치솟았던 3월3일부터 4월6일까지 개인은 철저히 순매도 장세를 이어오다 4월7일부터 다시 순매수세로 방향을 바꿨다. 눈부신 랠리를 이어올 당시에는 줄곧 주식을 팔다 이미 1300선까지 치솟은 이후부터 매수세로 방향을 바꿨으니 수익률을 내기에는 늦었던 셈이다.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그램 매매까지 변수가 되고 있어 더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비차익거래의 매도세가 나오더라도 외국인이 충분히 소화를 해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외국인마저 주춤하는 등 수급기반이 취약해진 현 상황에서는 비차익거래 만으로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세와 수급부담이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등시 매도 전략이 유효해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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