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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그를 조연배우라고만 부르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모자라다. 그만큼 그의 연기에는 힘이 있다. 영화에서 그가 등장하는 장면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배우 김병옥 말이다.
김병옥을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두부를 이영애에게 내밀던 모습이다. 13년동안 옥바라지를 했던 전도사를 매몰차게 버리는 금자씨.
"워낙 그 장면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서 저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장면은 약간 희극화 됐다고 할까. 금자 쪽은 통쾌하지만 받아들이는 쪽은 비극적인 장면이잖아요.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은 그전에도 많이 쓰던 말인데 박찬욱 감독이 효과적으로 잘 쓴거죠."
김병옥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83년 처음 연극무대를 밞았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충무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 전에도 영화에 대한 꿈은 있었죠. 하지만 잘 안써주더라고요.(웃음) '클래식'은 지인을 통해서 곽재용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조승우 담임 역할이었죠."
연극으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지만 첫 영화는 힘들었다. "영화 스타일을 모르니까 욕을 많이 먹었죠. 영화나 드라마는 똑같은 연기를 여러번 해야하잖아요. 지금은 익숙하지만 그때는 애를 많이 먹었죠."
하지만 곧 영화판에 적응한 그는 '올드보이'로 관객들의 눈에 김병옥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킨다. 유지태의 경호실장 역을 맡았던 그는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주로 악역을 한다고요? 제가 그렇게 생겼나보죠.(웃음)"라고 말한 김병옥은 "악역으로 굳혀진들 어떻겠어요. 저는 오히려 더 다양한 악역을 해보고 싶은데요. 악역도 여러 캐릭터가 있잖아요. 저는 영화에서 한번도 같은 악역을 연기한 적이 없어요. 콘셉트를 잡아서 연기하는 편이죠."
김병옥이 특별히 캐릭터를 고르는 기준은 없다. "나는 꽤 열려있는 편이예요. 물론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는 어느 캐릭터나 마찬가지죠. 배우에게는 자기 학대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을 그 캐릭터에 맞춰가기 위해서 몰아치는 거죠."
하지만 그의 최근작 '인사동 스캔들'에서는 특별히 튀는 역할이 아니다. 그가 맡은 강형사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특별히 묻혀가는, 있는듯 없는 듯한 역할도 괜찮은 것 같아요. 편안하게 연기했어요."
관객들은 그의 연기를 극찬하지만 본인은 만족스럽지가 않다. "어떤 역할이든 대부분 마음에 안들죠. 나중에 스크린으로 보면 '내가 왜 저렇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마음이 아픈게, 촬영장을 떠나면서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나요? 인간은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김병옥이 모든 연기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는 배우가 할 부분이 있고, 제작자는 제작자가 할 부분이 있고 감독은 감독이 할 부분이 있는거죠.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고 풀어가는게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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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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