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재벌 실체 인정" 발언 구설수

민주당이 17일 탈(脫)이념과 당의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뉴민주당 플랜’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선의 선명성 등이 부족하단 이유에서 발표 직후부터 당내 논란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현대화의 길’을 모토로 ▲더 많은 기회와 ▲더 높은 정의 ▲함께 사는 공동체’를 3대 가치로 정한 뉴민주당 플랜 초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복지를 2대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으며, ▲참여·네트워크 정당과 ▲대안정당 ▲생활밀착 정당 등 당의 현대화를 위한 3대 목표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낡은 보수, 성장 만능주의와 낡은 진보, 분배 우선주의 모두 그릇된 선택으로, 낡은 2분법식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과거를 성찰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극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지역위원장 회의를 거쳐 25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7개 권역별 순회 당원 토론회를 진행한 뒤 ‘뉴민주당 플랜’을 확정한다는 방침.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당이 그동안 추구해온 진보적 가치가 불분명해졌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천정배 의원은 “중도개혁과 진보를 주장해온 우리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신감과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대화의 길’이란 표현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거래 감독 기능의 강화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해외 스포츠를 보면 재벌의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 재벌과 스포츠가 국민적 자긍심을 느끼게 해준다. 재벌에 관한 한 실체는 인정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내가 보수적 입장으로 비칠지 모르겠다”고 언급, ‘재벌 옹호 발언으로 비칠 수 있다’는 등의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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