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당분간 강세 이어진다, 박스권 장세 여전할 듯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가 0.4% 하락으로 밝혀지면서 조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잦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간 소외 종목이던 통안채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며 강세를 연출했다. 이달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데 이어, 소위 현재의 완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이성태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결국 기준금리가 향후 수개월간 현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관들이 캐리용으로 통안채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채 1년물이 전일대비 5b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도 전일비 9bp 떨어진 3.45%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4bp에서 10bp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형성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1~2년 통안채는 꾸준히 사자 관심을 보이며 하락했다”며 “현재의 완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이성태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서 예상보다 도비쉬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금리가 향후 수개월동안 현 위치에 있다면 창고를 비우고 갈 수 없는 기관들로서는 일정부분 담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결국 캐리용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고채 3년물 8-6이 전장대비 8bp 하락한 3.77%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도 나란히 전일비 8bp 내렸다. 9-1이 4.45%, 8-4가 4.42%로 마감했다.

다만 장기물들은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다음주 18일 예정된 1조3000억원어치 국고채 10년물 입찰 부담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5% 아래에서의 메리트 감소가 추가강세를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국고채 10년물 8-5가 전거래일대비 5bp 떨어진 4.98%를 기록했고, 국고채 20년물 8-2도 전일대비 5bp 하락한 5.2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다소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이같은 채권시장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3.5%에서 4%의 박스권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은행의 채권딜러는 “외인의 선물 매도가 잦아졌고, 특히 주가하락에 채권시장이 고무된 상황이었다”며 “기준금리와 단기금리차가 커짐에 따라 캐리상 메리트가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금리가 당장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당분간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 국고채 3년물 기준을 3.5%~4%대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몇일간은 사자가 조금더 우세한 장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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