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현장경영 총 비행거리 3만1021마일
산적한 현안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


'3만1021마일(약 4만9923km)'

지난 3월 30일 취임후 현장경영에 올인하고 있는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8월까지의 국내외 출장 일정을 항공기 이동거리로 나타낸 것이다.

지구 둘레가 약 4만km이니 미국, 베트남 등 향후 방문해야 할 사업장을 제외해도 이미 지구 한 바퀴를 돈 셈이다. 취임 100일(7월 7일)전에는 그룹 전체 업무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현장 방문은 박 회장에게 가장 큰 업무다.

최근 주력 계열사들의 1ㆍ4분기 수익성이 떨어지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해 온 두산그룹의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며 각종 부정적인 루머가 떠돌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은 "흔들리지 마라. 성과로 보여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그의 행보가 최근 회사에 불어 닥친 각종 현안에 대해 최고 경영자가 보여줄 수 있는 해답이라고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창원과 인천, 독일, 프랑스, 벨기에, 영국, 중국에 있는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진들로부터 주요 현황과 이슈를 보고받고 각 공장 생산라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했다. 창원 방문 때에는 예고 없이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그룹을 이끄는 맏형 격인 중공업의 노사협력이 잘 이뤄져야 그룹 노사관계가 더욱 좋은 모습으로 발전될 것"이라면서 노조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해외출장 일정중에는 깜짝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터마트 전시회를 참관한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불황일수록 평소보다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기 회복시 고객이 두산이 찾게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후 두산 직원들은 전시기간 내내 활발한 영업활동을 진행해 전시장에 전시됐던 20여대의 밥콕 콤팩트 장비를 대부분 판매했으며, 인터마트 조직위원회도 밥캣의 '유틸리티 비하이클 2200'모델을 즉석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경쟁사들이 전시회 개최를 취소하거나 참가 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3~14일 창원에서 전 세계 300여명이 참가한 '제7회 두산 국제공작기계 전시회(DIMF 2009)'를 개최한 것도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현장경영을 통해 박 회장은 임직원과의 화합과 마케팅 활동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2분기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통해 여기에 아직 드러내지 않은 그의 새로운 경영방침은 경영 취임 100일을 전후에 공개될 두산그룹 중장기 비전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취임시 밝힌 대로 '글로벌 일류 기업 구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라면서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두산그룹이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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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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