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급락하며 연중최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실장은 13일 "환율은 올 연말까지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올해 무역수지 전망치인 150억~2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교 실장은 1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환율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의 환율 하락 영향은 3분기나 되야 나타난다"이라며 "아직 해외경제가 수요 살아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악화로 매출 하락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품목의 원자재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오히려 수입자재 가격이 싸진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수입원자재 비율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쯤 환율이 1150~117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세계 경제가 다소 살아나는 조짐 보이면서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역수지 흑자폭이 예상보다 조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정부의 전망치 150~200억달러는 너무 보수적이었고 환율 상승효과가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의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실장은 환율 하락 효과가 나타났을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경기부양책과 함께 내부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율상승 효과를 가지고 있을 때 수출 늘리고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도 일본과 같은 선진국처럼 구조조정 같이 해나가야 한다"며 "자금이 주식, 부동산 쪽으로만 돌고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물가상승, 실업급증 등 더 큰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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