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연금펀드의 책임자 선거운동을 지원한 투자자문 업체가 선거 직후 연금 펀드 운용에 자문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이번 규정은 이른바 '페이투플레이(pay-to-play)'라고 불리는 정계와 투자업계 간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규정은 빠르면 오는 7월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규정은 투자자문 업체 관련자가 선거에 지원할 경우 해당업체의 자산운용 자문을 2년간 금지하는 규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욕시 시장과 같은 공직자 선거전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같은 규정의 목적은 정치적 관련성보다는 실적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공공연금은 그동안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에 대해 선거자금을 필요로 하는 정치권이나 수년간 특정 정치인들을 지원해 온 투자컨설팅업체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사들도 개별 임원이나 그들의 직계 가족들의 기부행위를 일일이 추적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번 규정이 법률로 성립될 경우 2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연기금 투자운용에 대한 투자자문사들의 접근이 일정부분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규정이 마련된 바 있었지만 실제로 법률로 통과되지는 않았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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