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을 위한 투자회사 UAE에서 설립

중동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여성 투자자만을 위한 투자회사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 자버 홀딩'의 최고경영자(CEO) 파티마 알 자버는 9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랍여성투자회의'에서 "조만간 여성투자자를 위해 투자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투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투자회사는 이미 UAE 중앙은행으로부터 회사설립 승인을 얻었으며 UAE와 다른 걸프국가 여성 투자자들이 회사설립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 자버는 "수년간의 오일 붐으로 걸프지역 여성들의 부가 급증하면서, 여성들은 전통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영역을 찾고 있다"고 회사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통계자료를 인용해 "오일 붐이 이는 동안 걸프지역에서는 약 6조 달러의 개인 부가 축적됐으며, 이 중 약 3500억 달러는 약 5만 명의 여성들이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피털 뱅크'의 입티삼 엘 아부비 부사장(女)도 "여성들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여성들이 기존의 투자영역에 머물러 있을 경우, 금값 하락 등으로 인해 자산감소 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새 투자영역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남성중심의 아랍사회에서 여성들은 경제활동 참여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 여성들이 남성들과 교류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됐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지원이나 전문교육을 받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랍의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회적 벽을 넘어 아랍의 새로운 큰 손 투자자로 다시 태어날 지 주목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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