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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소환 후 재연되는 600만달러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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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2000' 담긴 노트북 靑서 건호씨 회사로 전달
김만복 前국정원장, 盧에 건호씨 미국 돈흐름 보고했나
검찰, 盧 구속영장 청구 여부 이번주 후반께 결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4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인 600만달러 의혹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600만달러의 존재를 재임 중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정황 증거를 탄탄히 쌓아가면서 이번주 후반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개발한 인맥관리 프로그램인 '노하우2000'이 담긴 노트북이 지난해 1월 대통령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소유한 IT업체 오르고스사로 보내졌다가 2월 대통령 관저로 되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택배사 직원 등을 불러 조사했으며,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 소환 조사 때 이 부분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노하우2000' 프로그램 원천기술을 직접 오르고스사에 보냈다가 돌려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정황 증거가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를 재임 중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재임 중 오르고스사에 대해 몰랐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만일 건호씨가 '노하우2000' 프로그램을 건네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오르고스사를 인지했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이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보낸 100만달러와 관련해 최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과 국정원 직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권 여사가 건호씨와 딸 정연씨 부부의 미국 유학자금 등으로 송금한 30만달러가 박 회장의 100만달러 가운데 일부라고 판단, 미국에서 대통령 자녀 관련 업무를 맡던 국정원 직원이 이 사실을 포착해 김 전 원장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의미있는 증거였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검찰은 수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고검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내부 인사와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이번주 후반께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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