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 침체가 둔화되는 소비 및 제조업 지표 발표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단기 5일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장중 견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인 뒤 장막판 뒷심을 발휘, 0.5%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44.29 포인트, 0.54% 상승한 8212.41 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1 포인트, 0.54% 오른 877.52 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0 포인트, 0.11% 오른 1719.20 를 기록했다.
◆ 소비 및 제조업 하락 둔화
미국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5.1(확정치)를 기록,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3월 발표치인 57.3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며, 지난 달 17일 잠정 조사치는 61.9보다도 상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61.9였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30년래 최저치인 55.3을 기록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지난 4월 바닥권에서 하락세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ISM 제조업 지수가 40.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4와 지난 3월의 36.3을 모두 웃돈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ISM 구매물가지수도 32.0을 기록, 3월의 31.0에서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된 요인은 기업들의 재고감소로 인해 주문과 생산도 함께 급격한 하락국면을 마무리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코트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바닥권을 벗어나는 과정은 매우 길고 지루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 회복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 스트레스테스트 불안감 여전
이날 대형금융주들은 미국 정부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오는 7일로 미룰 것이라는 소식과 결과발표시 추가자본 확충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매도세를 불러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6% 떨어진 것을 비롯, 웰스파고가 2%, 골드만삭스가 1.1% 하락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일본의 증권 자회사인 닛코 코디알 증권의 매각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금융업종 하락으로 인해 결국 2.6%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마스타카드도 5.8%대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2위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는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이 2.80달러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2.62달러를 넘었으나, 회사측이 올해 매출증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점이 매도세를 이끌었다.
◆ 국제유가, 수요회복 기대..53달러 돌파
국제유가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대형 에너지주들도 1~2%대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08달러, 4.1% 상승한 53.20달러로 마감됐다.
경기 침체가 둔화되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어 원유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시티 퓨쳐스의 팀 에번스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에서도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 지수 상승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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