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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어쩌나.. 2년 연속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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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도요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화 강세로 인해 70년 전통의 아성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도요타 자동차가 2008년도에 70년만의 첫 영업적자에 이어 2009년까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9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도요타는 세계적 불황에 따른 자동차 판매 침체로 2008 회계연도에 4500억엔(약 6조3090억원) 가량의 적자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 지난해 2조2000억엔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데 비하면 충격적인 실적이 아닐 수 없다.

도요타의 실적 충격은 200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요타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일본·독일 등 각국이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친환경차 구입 시 감세와 지원 조치를 감안해도 2008년도보다 80만대 가량 적은 6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보다 평균 6엔 낮은 달러당 95엔으로 상정해 2000억엔대의 영업손실이 확실시, 2009년도 결산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요타 그룹 계열사들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도요타 그룹 산하 9개사가 28일 발표한 2009 회계연도 실적 전망에서는 도요타통상을 제외한 8개사가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함께 발표된 2008 회계연도 결산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계열사는 덴소, 아이신정기, 도요타자동직기, 아이치제강 등 4개사로, 도요타 산하의 적자기업이 내년이면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경기 악화에 따른 자동차 판매 침체로 2008년도 4분기(1~3월) 도요타의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도요타에 부품 등을 대 주는 계열사의 매출도 급감해 올해 상반기(4~9월)에도 고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 있다.

아이신정기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가 고정비 삭감과 설비투자 억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몇 년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도요타의 최대 부품업체인 덴소는 부진한 공장 가동으로 2008년도에 2736억엔의 이익이 감소해 1978년 이후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선 희망도 보인다. 도요타차체는 올해 상반기(4~9월)에 230억엔의 영업적자를 전망하지만 하반기에는 40억엔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방직도 2009년도 전체로는 10억엔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하반기의 경우 130억엔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28일 혼다는 2008년도 4분기(2009년 1~3월)에 186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2009년도에는 순익이 전년 대비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일본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감추지 않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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