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불문 하락. 낙폭 확대할 수도
어제 뉴욕상품 시장이 급락했다.
돼지독감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상품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유가 저가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섰고, 급락을 접고 반등했던 구리값이 또다시 하락했다. 수요감소 우려에 주요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금값도 3주 최고치에서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불확실성 증가로 달러가 강세를 보여 상품시장에는 차익실현 재료로 작용했다.
이불리오 캐피탈 메니지먼트의 라 스테펜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수포지션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일단 유보, 또는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팔자 심리가 강하다"고 지적했으며, 삭소뱅크의 올리한슨도 "투자자들이 독감 공포에 추가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추가하락을 예상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4.65포인트(2.09%) 하락한 217.71을 기록, 지난 이틀간의 반등을 모두 반납해버리고 말았다.
◆유가, 50불 겨우 사수
어제 NYMEX 6월만기 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41달러(2.7%) 내린 50.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돼지독감 북미지역 확산 가능성' 지적에 장중한 때 48.16달러(6.9%)까지 밀렸으나, 1차 지지구간인 48불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최소화 했다.
금요일 상승반전에 성공했던 WTI 12월물은 또다시 급락, 장기 유가 상승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가 하락에 가솔린과 난방유선물가격도 각각 2.61%, 3.32% 하락했다. 천연가스가격도 1큐빅피트당 4.4센트 내린 3.253달러까지 밀려 또다시 6년반 최저치에 직면했다.
돼지독감으로 인한 여행 및 무역 감소 우려에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가격 낙폭이 컸다.
◆구리, 3주 최저치 기록
COMEX 7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6.45센트(3%) 내린 1.9855달러에 거래를 마감, 3주 최저치를 기록하며 상품시장 전체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14일부터 시작된 sell-off가 지난 금요일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돼지독감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자 구리값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농산물 가격 줄줄이 약세
돼지독감공포에 농산물 부문이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것인지에 대한 거래자들의 분석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일단 '정리하고 보자'는 움직임이 강해, 밀과 대두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최근 봄밀 파종 우려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컸던 밀가격의 낙폭이 심했다. 돼지독감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CBOT 5월만기 밀선물가격이 1부쉘당 24.25달러 내린 5.08달러를 기록 나흘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동일만기 옥수수와 밀선물가격도 1부쉘당 각각 3.75센트, 35.5센트 씩 내렸다.
◆금보다 달러, 4주 최고치 찍고 하락
COMEX 6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5.9달러(0.6%) 내린 908.2를 기록,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금도 안전자산이지만, 현재 금값 상승 가능성보다 달러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판단이 여실히 입증되는 부분이다.
금값 하락에 따라 은가격도 하락했다. COMEX 7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3.5센트(0.3%) 내린 12.985달러를 기록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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