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전망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미국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20일(현지시간) 3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하락폭은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또 2월 하락률인 0.2%보다 악화된 수치다. 다만 지난달 0.4% 감소로 발표됐던 2월 경기선행지수 수정치는 0.2% 감소로 상향조정됐다.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뒤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경기침체가 최소 올 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으로 직결된다.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던 주가추이와 경제지표로 팽배해진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이기도 하다.
컨퍼런스 보드는 실업률 상승, 신용 경색이 여전해 최근의 소비지출 증가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 위축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책이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침체기는 올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다만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가와 유가는 하락하고 금값·채권가격은 상승하는 엇갈린 곡선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기대 이하의 경기선행지수와 금융주 불안 등이 원인이 돼 전일 대비 289.60포인트(-3.56%) 급락한 784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3.88%, 4.28%씩 내렸다. 수요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45달러(-8.84%) 급락한 배럴당 45.8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미 국채와 금 가격은 급등했다. 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10년만기 국채금리와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나란히 11bp 급락한 연 2.83%와 연 3.68%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19.60달러(2.3%) 상승한 온스당 887.50달러로 마감됐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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