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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마케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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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현대차 '바이백 마케팅' 모방하는 기업 늘어 … 항공사·약국체인도 동참

요즘 소매 판매가 줄고 물가는 떨어지는 가운데 장래 실직에 대한 우려로 돈을 쌓아놓기만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소비재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12월 새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안에 실직할 경우 차량을 되사주는 이른바 '바이백 마케팅'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4월 27일자)는 이처럼 소비자가 직장을 잃어도 집이나 차량만큼은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자동차=지난해 12월 현대차는 새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안에 실직할 경우 차량을 되사주는 이른바 '바이백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달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새 차 반납 전 3개월 동안 할부금을 대신 내주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 1ㆍ4분기 현대차 미국법인의 매출은 0.5% 증가한 반면 미국의 나머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매출 증가율 마이너스 38%를 기록했다.

◆젯블루=저가 항공사 젯블루는 2월 1일~6월 1일 항공권 구입 고객 가운데 실직자의 경우 구입 취소에 따른 벌금을 최대 100달러까지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젯블루는 패키지 상품 구매 고객에게도 이를 9장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지난달 GM은 '토털 컨피던스 플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자사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실직할 경우 최장 9개월에 걸쳐 월 최고 500달러씩 할부금을 대신 내주는 제도다. GM의 세일즈ㆍ마케팅 담당 마크 라니브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이후 자사 웹사이트에 들러 자세한 설명을 읽고 가는 고객이 하루 3만5000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미국 최대 은행인 BOA는 실직한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이달 중순 발표했다. 이로써 BOA는 실직 고객의 월간 계좌 유지비를 3개월 동안 받지 않는다. 당좌대월 수수료의 경우 대납해주기도 한다. BOA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당좌대월 계좌의 경우 수수료를 현 35달러에서 10달러로 인하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자동차=포드는 고객이 실직할 경우 할부금을 최장 1년 동안 다달이 최고 700달러까지 대납해주는 프로그램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그 결과 포드는 시장점유율을 다소 높일 수 있었다.

◆프랭클린코비=비즈니스 컨설팅업체 프랭클린코비는 지난 3월 21일 실직자 2400여 명에게 100달러짜리 캘린더를 무료로 배포했다. 무료 배포 행사는 오는 24~25일 한 차례 더 열 예정이다.

◆조스 A 뱅크=남성복 전문점 조스 A 뱅크는 3월 16일~4월 9일 한 벌 199달러짜리 양복을 구입한 고객이 7월 1일 전 실직할 경우 환불해주되 양복은 그대로 입도록 배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환불 받기까지 작성해야 할 문서의 양이 만만치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페덱스=지난달 10일 배송업체 페덱스는 실직자들에게 이력서를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2만4000여 명이 85만3000장 이상을 프린트해 갔다. 장당 프린트 값이 20센트라고 칠 때 20만 달러를 기부한 셈이다.

◆월그린=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은 고객이 실직으로 건강보험 자격도 잃으면 연말까지 감기약, 알레르기약처럼 간단한 의약품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그린 매장 중 일부에 설치된 343개 '테이크 케어' 클리닉에서만 실시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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