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항공사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廣州)일보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중국 3대 항공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이들 항공사의 지난해 손실 합계가 279억600만위안(약 40억85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 세계 항공업계 손실인 85억달러의 절반(48.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국제항공의 손실은 91억4900만위안, 남방항공은 48억2900만위안, 동방항공은 139억28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들 항공사가 이처럼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것은 항공유 헷지와 자산상각 때문이다. 지난해 동방항공은 항공유 헷지 손실이 전년 대비 63억5300만위안 늘어나며 전체 손실의 46%를 차지했다. 국제항공은 전체 손실의 84.24%인 77억700만위안을 항공유 헷지로 날렸다.
세 항공사의 거액의 자산 상각도 막대한 손실의 원인이 됐다. 남방항공은 지난해 자산 상각 규모가 20억7300만위안으로 전체 손실의 43%를 차지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자산 상각 손실이 20억22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00% 급증했다. 국제항공의 자산 상각 규모는 2억5900만위안이었다.
이밖에 국제항공은 투자 손실로 11억5200만위안을 날렸다. 이는 협력 파트너인 케세이퍼시픽이 지난해 11억8800만위안의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항공유 헤지와 자산 상각 손실을 제할 경우 3대 항공사의 손실은 94억8600만위안으로, 이는 업계의 전망보다 나은 성적이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거둔 3대 항공사들은 올해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자산 상각을 했고 1·4분기 실적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은 17일 올해 1분기에 순이익 9억8000만위안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민항총국의 통계에 따르면 1~3월 중국 국내 노선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대비 21.3%, 17%, 15.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2~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세 항공사 모두 무난히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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