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성폭행한 범인 영장…이들과 만남 가진 11명도 소환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달 11일 밤 대전에서 인터넷채팅을 통해 만난 A양(13)과 B양(14)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나는 경찰인데 너희들이 조건만남을 한 증거를 갖고 있다. 바로 소년원 갈 줄 알아라”고 협박했다.
그는 또 이들 청소년들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차량 안에 있던 공구를 들어 위협하고 2시간 30분 동안 충남 논산 일대를 주행하다 이튿날 새벽 충남 공주시의 한 모텔로 끌고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뒤 신고할 것을 대비해 피해 청소년들에게 현금 5만원 주며 돈을 받는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신고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피해 청소년들이 지난해 10월쯤부터 인터넷을 통해 성인남성들을 만나 성매매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성매수 남성 11명을 확인, 소환조사하고 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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