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도용과 짝퉁 제품 양산으로 문제 국가로 찍힌 중국이 이번엔 '을'에서 '갑'으로 바뀌었다. 그것도 상대는 경제대국이자 대륙법의 원조인 독일이다.
1678년 창업해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두부 브랜드 왕즈허(王致和)는 독일 슈퍼마켓 오카이(OKAI)가 '보상을 해준다면 그동안 사용해왔던 왕즈허 로고를 포기하겠다'는 합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30일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오카이가 독일에 왕즈허 브랜드 로고를 왕즈허측 몰래 먼저 등록한 데서 비롯됐다.
왕즈허사는 지난 2006년 7월 오카이측이 6개월 전에 왕즈허 브랜드를 독일에 무단으로 등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독일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왕즈허는 지난 2007년초 독일 뮌헨주(州) 법원에 소송을 냈다.
오카이는 지난해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오카이측이 왕즈허 로고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로고 등록도 최소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지난 2월 오카이는 뮌헨 고등법원에 항소했으며 내달 23일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왕즈허 변호를 맡고 있는 볼프강 페스티-비테크 변호사는 "중국도 그들의 브랜드와 특허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등록을 제때 한다면 앞으로 이같은 소송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즈허는 "이번 소송 판결과 상관없이 지난 2년간 매출과 생산은 두자리 성장을 기록했다"며 브랜드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즈허 브랜드는 전세계 40개국 이상에 등록돼있다.
왕즈허의 왕지아화이(王家槐) 총경리는 "이번 기회에 오카이측이 다른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일침을 놨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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