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150社 영업익 60% 증가..LG전자 흑자전환·삼성도 적자폭 감소 예상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전환 혹은 적자축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조금씩 상향 조정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 다수다.

24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50개 기업의 올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60.7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 9187억원 적자에서 5조28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LG, SK에너지, 두산중공업, S-Oil, 한국가스공사, GS건설, 삼성테크윈, 한화, 한국타이어, 호남석유, 대림산업, 한진중공업, 한화석유화학, 오리온, LG파워콤, LG이노텍, CJ홈쇼핑, 세아베스틸 등 18개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삼성전자,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S-oil, 현대산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영업적자 폭이 전분기 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의 실적 호조가 단연 눈에 띈다.

LG전자의 1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532억원, 862억원.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은 0.9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순손실은 역시 1091억원으로 예상, 지난해 4분기 -6713억원 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 실적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증권사들이 추정한 예상 평균 실적은 매출액 16조8964억원, 영업손실 5434억원, 순손실 1824억원.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줄었지만 순손실 폭은 확대된 것. 매출액도 8.42% 감소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적자 컨센서스는 6000억원대였지만 최근 2000억원대까지 낮춰 잡은 증권사가 나왔다는 게 단적인 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이 확정되는 이달 말 경 삼성전자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이처럼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환율' 덕분이다.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세계 반도체·자동차업종 등에서 구조조정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대표 기업들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효과와 물량 감소 효과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올 2분기까지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세계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효과로 인한 순이익 호조 추세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조병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월 미국 주택 판매 지수가 다소 호전되자 최악의 상황을 벗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지만 만약 글로벌 소비가 되살아 나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 추세를 장담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업 1분기 실적 표";$txt="";$size="550,195,0";$no="200903240836197037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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