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제외한 대부분 상품가격 저항선 높이며 상승. 추가상승폭에 관심 집중
호재가 겹쳐 급등한 증시를 따라 상품시장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전 2월 미국 기존주택판매가 시장예상을 넘는 5.1% 증가한 것이 확인돼 출발이 순조로왔던 데다, 이어 미 재무성 장관 가이트너가 1조달러 규모 은행 부실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은 '그토록 바라던 것을 확인했다'며 추격 매수에 나섰다.
에너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상품군이 고른 상승을 보인 가운데, 안전자산 매력 감소로 금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3.46포인트(1.53%) 상승한 229를 기록했으며, 이는 1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 연료소비 회복 기대에 에너지 가격 초강세
어제 NYMEX 5월만기 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3달러(3.3%) 상승한 53.80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기준 작년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는 54.05달러까지 치솟으며 55달러 부근에 형성된 저항대 상향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애타게 기다리던 부실자산 매입 카드가 가시화된 만큼 '돈줄이 풀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시장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달러약세를 감안한 유가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단, 현재 유가 수준이 미에너지정보당국을 비롯한 주요기관에서 내놓은 2009년 WTI 평균가격(55선부근)에 이미 도달한 상황인데다, 장단기물 스프레드 증가가 둔화돼 어제 오일 거래량은 1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향후 55선을 넘는 추가상승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거래량 폭발이 뒷받침 돼야할 것이다.
원유가격 상승에 가솔린과 난방유가격도 각각 2.1%, 6.1%씩 상승했다.
경기회복이 조기화 될 경우 산업 연료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 천연가스가격 도 1.6% 상승했다.
◆ 구리가격 4개월 최고치 경신
세계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2월 정제 구리 수입이 전월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구리가격이 급등했다.
어제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4.5센트(2.5%)상승한 1.841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한 때는 11월 10일 이후 최고치인 1.875달러까지 치솟았다.
◆ 곡물 및 농산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구제정책이 식료품, 사료, 곡물 추출 오일의 소비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에 옥수수와 대두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어제 CBOT 5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4.25센트(1.1%)상승한 4.0075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한때는 4.0375달러까지 상승해 1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부쉘당 19.75센트(2.1%) 상승한 9.71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5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 귀금속 가격도 상승. 그러나 금값은 하락
다우지수가 6.84%, S&P500지수가 7.08% 상승하고, 유가가 3.3% 상승하는 등 자본시장 내 본격적인 상승무드가 감지되자,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인 귀금속 가격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COMEX 은 선물 4월물이 온스당 3.5센트(0.3%) 상승한 13.875달러에 거래됐고, 동일만기 NYMEX 백금선물이 온스당 22.20달러(2%) 상승한 1,136달러, 6월만기 팔라듐이 55센트(0.3%) 상승한 211.45달러에 거래되는 등 사흘연속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만은 예외였다. 이미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으로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탄력이 다른 귀금속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증시 상승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급격히 상실돼 추가상승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COMEX 4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3.70달러(0.4%) 상승한 952.50달러를 기록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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