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故장자연의 사건을 맡고 있는 분당경찰서가 유족이 고소한 7명의 피고소인 중에 전매니저 유장호씨부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나머지 피고소인에 대한 수사는 제자리 걸음이라 '사건'보다 '폭로문'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다음주쯤 이뤄질 소환조사에서 유씨가 '장자연 문서'를 어떤 의도에서 확보했는지, 유출하고자 한 의도는 없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 또 문서 속에 등장하는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물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는 입장이다.

유족이 고소한 7명 중 2명은 유씨와 현 소속사 전매니저 김모씨로 밝혀진 상태. 또 다른 3명은 성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아 전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자료수집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작 고인이 직접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유력인사에 대해서는 수사 강도가 '미지근'한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범죄자는 두고 매니저만 들볶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혹시 실명 인사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경찰은 실명도 확보했고, 유족이 고소까지 한 상황에서 왜 유씨의 소환 조사만 이뤄지는지에 대해 "아무 것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 과장은 "아직 피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본격적인 수사 착수에 앞서 관련인물 인터뷰나 증빙자료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유씨부터 수사하는 것은 아무래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씨는 문서 작성, 유포 등에 연루됐을지언정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상납, 폭행 등과는 거리가 있는 것도 추론된다.

반면 고인이 문서를 통해 성상납 등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소속사 전 대표 김씨는 경찰과 접촉조차 않은 상태다. 오과장은 "현재 김모씨가 일본에 있다는 정황을 확실히 포착했으며 김씨가 현재 그가 가족, 지인과 연락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일부 언론과도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아는데, 경찰측의 전화는 계속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씨는 변호사와 상의한 후 오는 23일 출석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장호씨가 주말에 개인일정이 있어 23일 변호사와 상의해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고인의 유족은 지난 17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 전 매니저 유씨를 포함해 모두 7명을 고소한 바있다. 이 가운데 유씨는 유족의 동의없이 언론에 공개,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소당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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