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이 김무성 다크호스 되나", 민주 "정동영 재보선 결과에 출렁일 듯"

오는 5월로 예정된 양당의 원내대표 새판짜기가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부적으론 6월 임시국회에서 최대쟁점인 미디어관련법이 처리될 예정이고, 내부적으로 들여다봐도 양당의 계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원내사령탑 경선은 정국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포스트 홍준표의 후보로 친이계의 안상수, 정의화 의원이 쌍두마차로 거론돼왔다. 두 의원 모두 차기 원내대표에 일찌감치 경선출마를 밝히고 광폭행보를 이어왔다.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의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친이계가 원내대표로 입성해 국회 차원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립인 황우여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친박 김무성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상황변화가 조금씩 감지되는 분위기다.
 
특히 계파간 갈등이 여전히 당의 아킬레스건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친이 실세와 당 지도부가 은근히 김 의원 밀어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친이의 주축인 이상득 의원이 지난달 부산에서 김 의원을 회동한데 이어, 당 지도부도 당내 뜨거운 감자인 당협위원장에 친박계 손을 들어주는 등 당내 계파 화합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단 김 의원측은 "무슨 소리냐"며 '설'일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상황여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원내대표 경선도 주류, 비주류의 싸움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주류측에선 지난해 원혜영 원내대표와 일합을 겨룬 이강래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며, 당내 비주류 연합체를 이끄는 이종걸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 측에서는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이미경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하면 연대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결국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정 전 장관의 공천과 재보선 결과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김부겸 의원도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경선에서 원혜영 원내대표와 연대한 김 의원은 국회 폭력사태 후유증 등으로 대여 강경투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어 협상창구로 적임자가 아니냐는 의견이다. 김 의원은 이미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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