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처럼, 100여명의 경영진으로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이 13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신 부회장은 "머리에서부터 마음에 이르는 여행이 가장 길다고 하는데, 대표이사 재임 중 구성원들이 본인의 가슴이 되어 주고, 머리와 손발 역할까지 다해주어 그 여행을 순조롭게 완수한 것이 가장 고마운 기억"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5년간 SK에너지를 이끌어 오는 동안 많은 일을 이뤘다. 신 부회장 취임 첫 회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17% 늘었으며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인천정유 합병, 지주회사 출범 등 굵직한 경영 현안들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그 중에서도 신 부회장은 "2차 중장기 경영계획(‘05~’07)의 성공적 완수와 마라톤 이웃돕기, 15개월간 진행된 독서경영 '로마인 이야기', 회장님의 특별 지시로 진행한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구조의 개선 등의 가시적 성과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신 부회장은 SKMS(SK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주 활동 등의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공헌은 최태원 회장이 신 부회장에게 특별히 당부한 부분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매주 한 번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을 할 계획이며, 37년 동안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헌신성이 사회공헌의 진정성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 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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