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분위기 전환 가능성..외국인 환매 이어질수도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보였던 심상찮은 상승탄력이 만기 이후에도 지속될까.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이미 6% 이상 상승하며 1120선을 상향돌파했고, 코스피200 지수도 1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첫 동시만기일에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만기일 이후에도 지수 상승이 이어질 지도 주목거리다.

당초 만기일까지 지수가 상승하고 만기일 이후에는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때 사상 최대였던 4만3000계약까지 이른 외국인의 누적 매도 포지션 때문이었다.

외국인의 누적 매도 포지션 규모가 많았던 탓에 환매수 물량도 많고 롤오버 물량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만기일 이전까지 외국인의 환매수에 의한 지수 상승이 예상된 반면, 만기일 이후에는 매도 우위의 관점을 유지한 외국인에 의해 지수가 하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이번주 심상찮은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서 만기일 이후 외국인 태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본격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여전히 많은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외국인의 손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는 전날 폭등에 대한 피로감을 뒤로 하고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대형 은행주가 계속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늘렸던 지난 2월16일부터 25일까지 평균 매도단가는 143.9였다며, 최근의 지수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15% 내외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지수 상승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손절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으며 이 경우 외국인의 환매 물량이 추가로 유입되고 만기일 이후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실제 외국인은 뉴욕 증시가 급반등하자 롤오버 물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수 추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 확대폭을 줄이려는 의도였던 셈이다. 매도 우위의 관점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3월/6월물간 스프레드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미 증시 급등에 따라 선물 외국인이 롤오버보다 조기 환매 비중을 늘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