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구라모토 "내 음악은 평범하지만 맛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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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내 음악을 요리에 비유한다면 가끔씩밖에 먹지 않는 고급스러운 요리보다는 평소에 자주 먹는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라고 생각한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가 자신의 음악에 대해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만든 맛있는 음식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공연을 위해 내한한 유키 구라모토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4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구라모토는 일본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그의 감상도 남달랐다.
"한국은 우선 나의 음악을 처음으로 크게 인정해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국 관객들은 나의 곡을 잘 알고 이해해 주는 것 같다."
그의 음악은 한국에서는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되지만 정작 본인은 음악적 분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의 음악은 뉴에이지 음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클래식에 기반을 둔 쉽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다. 대중음악처럼 듣기 쉬운 특징을 가진 멜로디를 한국분들이 알아주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듣기 편한 그의 음악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 음악은 단순해지기 쉬운 곡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방법들을 많이 가져오게 되면 내 자신의 음악이 아닌 것이 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의 범위 안에서 다양한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한다."
10년 전 한국무대에 데뷔할 당시 이미 그는 300곡 정도의 곡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은 그 레퍼토리가 몇십곡 더 늘어났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친숙하고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음반을 낸 것도 사실.
"일반대중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들 중에서는 의외로 자신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의 경우는 그것이 좋아서 한 것이 아니라 일로 생각해서 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내가 만든 씨디를 즐겨 듣는다. 내가 먹어도 맛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연주자의 이런 참한 성향을 반영하듯 그의 음악에는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중 '성냄'은 없다.
"여러 음악을 좋아하지만 예를 들어 클래식 교향곡을 들을 때 '어때, 대단하지?'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은 넣지 않으려고 한다."
들어서 편해지고 기뻐할 수 있고 애절해지는 음악들을 만들고 싶다는 것. 그는 듣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난해한 음악도 피하고 싶다는 착한 음악가다.
그는 지금까지 300개가 넘는 곡들을 만들어 오며 특별히 영감을 떠올리는 방법이나 곡을 쓰는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디가서 배우고 싶다. 곡을 만들 때는 선인들이 남긴 명곡을 연구하고 보통 학문을 연구하는 것처럼 노력한다. 음악이라는 것은 인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고향이 있으면 좋은 곡을 쓰기가 쉽다. 로맨스에 대한 동경이나 대자연에 대한 숭배 같은 것들이 그런 것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로맨스에는 약해졌다"는 그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달콤한 곡들을 선보인다.
"특별히 달콤한 음악을 준비했다기보다는 내 음악이 원래 그런 음악이다. 하지만 초콜릿으로 비유하면 단맛 뒤에 숨겨진 다른 맛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설명처럼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해 들려줄 예정이다. 'Meditation' 'A Scene of La Seine' 'Romance' 'Lake Louise'를 비롯해 'Timeless Love' 'Nostalgia' 등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한다.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와 30인조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오는 13일 노원문화예술회관,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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