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발도상국과 아시아 지역이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오는 13~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장관 회담에 앞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민간 부문 채권자들이 신흥시장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취약국 가운데 25% 정도에만 빈곤을 막을 재원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129개 개도국이 2700억~7000억달러의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현재 국제 금융기관들에 부족한 자금을 커버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지난달 "개도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선진국들이 각국 경기부양책 재원의 0.7%를 빈곤국 지원용 펀드에서 떼어내는 데 동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되풀이했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은 채 "올해 세계 산업생산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것"이라며 "교역량은 80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 금융자산 가치 규모에 대한 암울한 전망도 잇따랐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세계 금융 자산 가치가 50조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날 내놓는다.

ADB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역내 국내총생산(GDP)의 109%에 해당하는 9조6250억달러의 자본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GDP의 80~85% 수준인 세계 평균을 웃도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들보다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는 의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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