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올 1분기 범중화권 증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며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9일 HSBC은행이 발표한 12개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67%가 올해 1분기 범중화권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33%가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투자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없었다. 이는 지난 4분기 투자 비중 확대 50%, 중립 13%, 투자 비중 축소 38%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존 고다드 HSBC은행 최고 개인금융 책임자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들이 내수 촉진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펀드 매니저들이 범중화권 증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신흥시장의 증시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신흥시장의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해 4분기 56%에서 올해 1 분기에는 38%로 크게 감소했으며,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지난해 4분기 33%에서 38%로 증가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 펀드 매니저들의 전망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투자 비중의 확대, 중립, 투자 비중 축소의 답변이 각각 3분의 1 을 차지했다.

또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주식보단 채권에 관심을 더 보였다.

올 1분기 채권 투자와 관련해 57%의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변했으며 43%가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의견은 없었다.

존 고다드 최고 책임자는 "시장 변동성이 크고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처가 조금 더 보수적인 자산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계속해서 안전한 우량자산으로 이동(Flight to quality) 할 것이며, 이러한 투자 심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HSBC은행이 진행한 이번 설문은 12개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펀드 투자금 유출입과 향후 투자 전망 및 글로벌 자금 흐름을 조사한 보고서다.

이들 운용사의 지난해 말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잔고는 미화 3조 2700억 달러로, 세계 전체 펀드 잔고 추정금액3의 약 17%에 해당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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