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장에 투자하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했던 일본펀드의 손실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3월과 4월 단기적인 반등을 이용해 펀드 환매에 나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9일 "일본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 국가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대외변수는 여전히 불안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어 여전히 일본증시는 안개 속에 갇혀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일본증시에 단기적인 반등을 가져올 수 있는 모멘텀이 3~4월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투자자들의 경우 일본펀드의 비중을 축소시키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채수호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기업들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며 "지난해 8월 달러당 110엔을 나타내던 일본 엔화는 위기감이 고조되던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극심한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과 함께 심각한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하락시키며 일본 수출주 주가를 끌어내리게 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미국, 유럽이 각각 11.7배와 8.3배, 한국과 중국은 10.6배와 9.9배로 가격 매리트가 상승했지만 일본 증시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이익증가율 감소로 인해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오히려 증가하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한 때 9.7배까지 하락했던 일본 PER은 잇따른 시장의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으로 현재 21배까지 상승해 일본 기업들의 향후 영업여건과 이익전망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보여주고 있어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환노출형 일본펀드의 수익률 방어효과가 펀드투자자입장에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채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형 펀드에서의 환차익은 과세되는 배당수익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방어에는 어느 정도 유효했지만 설정일 대비 50%가까이 상승한 과표기준가로 세금부담이라는 또 다른 고민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화강세로 인한 환차익으로 수익률이 방어가 됐던 환노출형 펀드의 경우는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환차익이 환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또한, 일본펀드의 비중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도 4월 효과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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