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최 시ㆍ구 공무원 대상 '도시디자인 스쿨'서
윤종영 (재)한국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 이사장 제기


문화수도 광주에 걸맞는 '디자인 명품도시'조성을 위한 '도시디자인 스쿨'이 26일 1박2일 일정으로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렸다.

시ㆍ구 공공디자인 관계공무원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교육은 공공디자인에 대한 기본개념 이해에서부터 광주시의 공공디자인 기본 계획 방향, 도시디자인 성공사례 등 공무원들이 행정을 수반하는 데 있어 필요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첫째날인 26일에는 이기수 시 도시디자인과장의 '광주시 공공디자인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윤종영 한양대 교수, 최만진 경상대 교수, 정규상 협성대 교수가 강의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지자체간 교류를 활성화해 지역을 공공디자인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설립한 (재)한국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공공디자인 필수 요소로 첫번째는 '안전성', 다음으로는 '기능성'과 '조화'를 꼽았다.

윤 교수는 "상업디자인은 특정 계층, 특정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지만 공공디자인을 이용하는 이들은 세대를 넘어, 특정 계층을 넘어 어린아이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포괄해야 되기에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이 돼야 한다"며 "심미성을 쫓는 상업 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은 분명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정부나 각 지자체들은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있어 '조화'보다는 그 시설물만의 '독특한 것' '눈에 띄는 것' 등을 추구해 왔다"면서 "하지만 제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한 인공물이라도 '자연'그대로 보다는 아름다운 시설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공디자인이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살리고 자연과 어울리는 시설물을 지향해야 한다는 얘기다.

윤 교수는 또 공공디자인은 이제 '양적인 충족'에서 벗어나 '기능적인 충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그동안 낙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호등, 다리 등을 많이 만들어야만 했던 탓에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일단 많이 건설하는 데 집중돼 왔지만 이제는 양적으로는 충족됐으니 질적인, 기능적인 면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또 광주의 지향점으로 '세계적인 문화 도시'를 제안했다.
광주가 갖고 있는 문화와 자연 환경을 매치시키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스페인 빌바오시와 프랑스 리옹을 들었다.

윤 교수는 "공업도시였던 빌바오는 인근 도시와 나라들 탓에 더이상 공업만으로는 먹고 살수 없어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났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빛의 축제'는 이 축제에는 전세계에서 4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경제' 외에 '문화'로도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 속에 숨은 무형적인 가치까지 감안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이 막대하다" 며 "문화 마케팅을 기반으로 공공디자인도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규성 교수가 공공디자인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현재 국내 공공디자인 낙후 원인으로 소관기관과 부서의 제각각에서 초래되고 있는 ▲통합관리 불가능 ▲업무협조와 효율성 저하 ▲중복 투자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을 지적했다.

또 현재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하고 있는 간판개선사업의 경우 ▲도시 경관을 발전시킬 수 있는 디자인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문자, 색 등이 자연스럽게 주위와 어울리는 조화로운 디자인 ▲여백의 미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간판 정비가 아닌 간판 개선사업이라는 인식변화 ▲관 주도의 정비사업에서 건물주, 점포주 등 시민참여 유도 ▲단속과 정비가 아닌 문화운동으로 확산 ▲제작비 지원이 아닌 디자인 지원 같은 간접 지원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 고려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최만진 교수는 도시공간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랜드마크 기능 ▲광장, 지역, 공원 등 영역 ▲교차로, 로터리 등 절점 ▲수변, 철둑 등 경계선 ▲도시의 골격을 이루는 도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의는 27일에는 임채영 조선대 교수, 이진숙 충남대 교수, 조정형 한양대 교수의 강의를 끝으로 1기 교육이 마무리되고 이어 3월5일부터는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환경시설공단 등 공사ㆍ공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2기 도시디자인스쿨'이 진행된다.

광남일보 박혜리 기자 hr100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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