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 ELS물량 추정 vs. 하락 베팅 가능성..1700억 매물 일시출회
25일 외국인과 증권사간 장마감 직전 대규모 선물 블록딜이 일어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오후 3시14분까지 159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감시간인 3시15분경 순간적으로 2400계약(약 1700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순매도 규모를 4012계약으로 늘렸다.
같은 시각 증권사 선물 순매수도 급변했다. 증권사는 3시14분 75계약 매도우위에서 3시15분 2763계약 순매수로 돌변한 것.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블록딜에도 불구하고 선물가격이 변하지 않았고, 미결제약정 역시 변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이 신규 포지션에 대해 다른쪽이 가격에 맞춰 매물을 받아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전에 거래내용에 대해 협의한 후 시장에서 매매를 진행됐다는 것.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물량을 증권이 모두 다 받아간 걸로 봐서 파생상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늘 만기가 되는 ELS의 경우 외국인이 기존 매수해뒀던 선물을 매도하고 증권이 이를 받아가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의 블록딜 형태의 거래는 과거에도 없었다"며 "양자간 협의에 따라 전략에 의해 서로 포지션을 잡아간 거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늘린 것은 그만큼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선물 시장의 경우, 현물 시장과 달리 거래 창구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물을 어떤 증권사가 받아갔는지는 파악이 안된다. 한국거래소가 금융실명제를 이유로, 구체적인 거래 창구와 성격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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