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명목 임금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이 266만1000원으로 전년동기의 271만9000원보다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자의 명목 임금이 291만 7000원으로 1.7% 떨어졌다.
명목임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998년 4분기 마이너스 0.4% 이후 처음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도 240만 2000원으로 1년 전의 256만5000원보다 6.4% 줄었다.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근로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28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하락한 반면, 임시·일용 근로자는 83만6000원으로 9.0%나 줄어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하락의 주된 원인은 초과급여와 특병급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용근로자의 임금내역별 증감률을 보면, 정액급여는 21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나 증가한 반면,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는 각각 9.4%, 22.2%나 하락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반년이 지나서 명목임금이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임금하락 시기가 더 빨리 나타났다"며 "현재 경제상황을 반영할 때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임금 하락 폭 역시 지난해 3분기 물가가 높이 오르면서 외환위기 당시보다 확대됐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9인 규모 사업체의 임금총액상승률은 4.0%로 상승했지만 300인 이상에서는 3.7% 하락했다.
한편, 전체근로자의 1인당 주당 총근로시간은 39.8시간으로 전년도기의 41.2시간보다 1.4시간(3.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상용근로자의 주당 총근로시간은 전년동기의 42.6시간에서 41.6시간으로 2.4%(1시간) 줄었고 임시ㆍ일용 근로자는 21.9시간으로 25.7시간보다 14%(3.8시간)나 감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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