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라면시장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라면업체들은 올해 이같은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대표제품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함께 웰빙트렌드에 맞는 건강지향적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외식감소'와 '합리적인 소비경향'에 따라 전년대비 13% 성장한 1조 700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면시장은 몇 년간 한자리대의 성장률에 그쳤으나 지난해 두 자리대로 급격히 상승했는데 업체별 주력브랜드인 '신라면', '삼양라면', '진라면', '왕뚜껑' 등 봉지와 용기면을 합산한 매출 성장률은 평균 20% 증가하면서 면류시장의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불황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교적 저가인 라면시장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친숙한 제품을 애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주요 4개사는 장수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소비자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야쿠르트의 라면브랜드인 '팔도라면'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31%나 늘었으며 삼양식품은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의 경우 라면가격을 100원씩 인상하기도 했지만, 가격 상승분(제품별로 10~14%)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해 주요 4개사가 출시한 신제품수는 17종(농심 8종, 삼양식품 6종, 오뚜기 2종, 한국야쿠르트1종)으로 2007년 26종(농심 7종, 삼양식품 8종, 오뚜기 5종, 한국야쿠르트 6종)에 비해 줄었지만 계절적 제품과 웰빙을 강조한 컨셉의 제품들이 신규시장을 형성해 라면시장 성장에 일조했다.
농심의 '둥지냉면'은 기존 국수의 불편한 조리법을 해결해 월평균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누적 170억원을 기록하면서 가정용 냉면시장의 20% 시장을 점유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 야쿠르트의 '팔도 냉라면'은 출시 당시 2개월간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존의 뜨거운 라면의 틀을 깬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라면시장에도 웰빙바람은 거셌다. 농심은 '아낌없이 담은라면'을 출시하면서 어린이층 수요를 확대해 월 10억원의 신규시장을 확보했으며 삼양라면은 기존보다 쌀함유량을 2배(30%) 높인 '쌀라면'과 '쌀라면 떡국맛'으로 월 2만 박스의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는 올해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과 3월 시행될 어린이식생활보호법 등으로 인해 각 사별로 주력브랜드 내실강화는 물론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지향적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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