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절감은 단기적 극약처방이 아닌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섣불리 인력을 감축하거나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근시안적 대책을 지양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불황기 기업의 전략적 비용절감' 보고서를 통해 "생사의 기로에 놓은 기업들이 이행이 쉽고 단기효과만 기대되는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무차원적으로 지출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역량 강화를 고려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투입 최소화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투입과 산출을 함께 고려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전략목표와 부합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을 갖는 ▲전사적인 수준의 비용절감을 지향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사업방식에서 동종업계 타 기업과의 제휴와 통합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사이클링(재활용)을 통한 비용절감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동종 기업간 생산설비, 물류망, 보유고객, 정보 등 자원을 상호 공유해 수익개선 및 신규고객 확보 등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또한 마쓰시다가 TV, 세탁기 등에서 금속을 채취하는 '도시광업' 등 폐설비와 제품을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신사업의 기회를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최대한의 고용 유지 노력을 통해 신뢰기반이 훼손되지 말아야 함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하나투어는 외환위기 당시 감원하지 않는 대신 180명의 전 직원이 6개월간 5000만원으로 견딘다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면서 "인력감축보다는 고통 분담 차원의 다양한 비용절감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함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의 핵심가치 보존에 유념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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