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선물

<예상레인지> 111.00~111.60

계속되는 플래트닝에 오르고 있는 단기금리

시장 분할이 철저하다. 단기채에 비해 장기채가 강하다. 3년 아래 구간은 초토화되는 양상. 과연 이런 현상이 단기자금이 중장기로 넘어가기 때문일까. 아직 MMF는 크게 움직일 조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움직인다고 해도 수급부담이 있는 국고채 장기물로 갈아탈지도 미지수다. 또 지준일을 앞두고 잉여자금이 남아돌아 조정예금에도 20조가 넘는 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풀리지 않았단 얘기다. 지금 플래트닝은 매기 순환차원에서 이해가 되고 결국 기조성으로 따지면 다소 미약하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장기물이 좋아지고 단기물이 약해지는 것이 정책당국 눈에 그리 좋게 비춰질리가 없어 보인다. 얼마전까지 도와달라고 아우성치던 시장에서 그냥 냅둬도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양상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실세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단기금리를 끌어 올리면서 말이다. 이런 양상이 펼쳐지는데 굳이 직매입이나 단순매입으로 국고채 장기물을 지켜줄지 의문이다. 한편 금리인하 정책 말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양적완화의 취지는 국고채 장기물 안정이 아니라 이런 현상. 즉 단기 금리가 플래트닝으로 오르는 것을 막는 취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책당국, 단기, 장기 굳이 선택하라면 전자일 듯...국고채 3년 아래 발행 안돼!

같은 맥락에서 3년 아래 국고채 발행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논리적으로 보면 소화가 잘되는 1, 2년 국고채를 발행하면 추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도 재정부는 3년 아래 구간에 대해서는 계속 미온적으로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단기물 불안이 장기물 불안보다 더 무서울 가능성이 있다. 가뜩이나 한국은행에서 발행되는 통안채 1, 2년과 겹치는데 따른 위험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은행채를 봐도 그렇고 단기시장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 반면 장기시장이 불안해서 정책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회사채 정도가 되지 않을까.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경로가 회사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실세 대출금리 안정이 정책적으론 더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다. 한편 관련해서 추경도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국고채 장기물 구축을 막기 위해 추경이 줄어들까. 경기침체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느끼는 정책당국이. 추경을 가급적 해줄만큼 해주고 단기시장을 관리해 주는게 지금으로선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직매입이나 단순매입으로 국고채 장기물을 도와주는 것보다 단기시장 안정을 위해 지원해 주는게 유동성 관리에도 더 효율적이다.

국유화 논란 일단 멈춤...뉴욕 증시 폭등

뉴욕증시가 폭등했다. 버냉키 효과 때문이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국 상업은행 국유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주 극심한 손실만 아니라면 국유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국유화 논란에 선을 그어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12월 대도시주택가격과 소비자신뢰지수가 연신 경기가 꼬꾸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 동안 주식이 밀려도 너무 밀렸다는 인식도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국 은행 국유화 논란이 진행되면서 애매하게 움직였던 달러는 확실히 아직은 안전자산 메커니즘에 의해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증시 폭등에 달러/유로 환율 역시 동반 상승하는 모습. 엔화도 큰 폭으로 약세. 커런시 측면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국면이 연출됐다. 여하튼 증시 상승에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글로벌 달러는 약세 NDF에서 원/달러 환율도 제법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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