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주식 매각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기업의 자금 확보 수단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도요타자동차가 잇따라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자기자본비율에 포함되는 후순위채 4500억엔어치를 발행했다. 이번 후순위채에 대한 가산금리 폭(스프레드)은 184bp 정도로 투자자들은 지난번 스프레드보다 75bp 가량을 받게 된다.
JP모건자산운용의 채권운용부장 구니베 신지(國部眞二)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신중하면서도 수준에 따라서는 사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계적 신용 완화로 각국 중앙은행이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10월부터 익스포저를 떨어뜨렸는데 신용시장의 활동을 반영해 회사채도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도 같은날 2000억엔 규모의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2002년 9월 이후 약 6년 반 만에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도요타의 회사채 등급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가 지난 6일 최고 등급인 "AAA"에서 1단계 낮춰, 등급 하향 이후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가 된다.
후코쿠생명보험의 재무기획부장 사쿠라이 유키(柳井祐記)는 "도요타의 발행 조건을 보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불안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기업들의 자금 부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19일 투자자 관련 리포트에서 프리캐시플로(순수현금 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업의 자금조달 계획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향후 회사의 자금 여유를 나타내는 "현금연소비율" 분석 등을 기초로 현금 보유고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 스미토모금속공업, 고베제강소, 미쓰비시중공업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08년 10~12월 결산 시점에서 현금 연소가 계속될 경우 1년 이내에 현금이 고갈될 기업으로는 스미토모금속공업(73일), 고베제강소(153일), 미쓰비시중공업(217일), 고마쓰 (271일), 히타치건기(283일), 신일본제철(292일), 스즈키(308일) 등 7개사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이 주식이 아닌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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