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핑효과' 대체할 연동서비스 등 대책마련 분주
새로운 사업분야로 손꼽히는 IPTV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홈쇼핑업체들이 분주해졌다.
IPTV로 전환되면 시청자와 방송국간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기존 케이블 방송에서 누리던 재핑(Zapping)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재핑효과란 지상파 방송 사이에 홈쇼핑 방송이 위치해 채널 변경을 할때 홈쇼핑 방송을 보고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재핑효과로 그 동안 우연히 상품을 보고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IPTV로 전환되면 이 같은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PTV 서비스하고 있는 곳은 KT의 메가TV와 SK텔레콤의 브로드앤TV. 홈쇼핑은 메가TV에서 채널 14번~18번까지 5개 채널에서 방송된다. 브로드앤TV에서는 홈쇼핑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올해 IPTV방송이 본 궤도에 오르자 홈쇼핑업체들이 재핑효과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가장 큰 대안으로 업계는 연동형 방송을 손꼽고 있다. 실시간 홈쇼핑 방송을 보다 리모컨으로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의 정보만을 따로 볼 수 있는 독립형 방송보다 한 단계 앞선 시스템이다.
이 연동형 방송이 발전하게 되면, 드라마를 보거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예인들이 입은 옷과 액세서리 상품을 방송 중간에 구입할 수 있는 본격적인 쇼핑 컨텐츠 융합 시대가 된다.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는 HD(/High-Definition)방송 역시 차세대 홈쇼핑 성장을 이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선명한 화질을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 현대홈쇼핑은 최근 사옥을 만들면서 전 방송 시스템을 HD방송에 맞게 준비했고, GS홈쇼핑도 지난해부터 HD방송 시스템을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방송 시간에 구애 받지않고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제품 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 홈쇼핑을 보다가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구매할 상품의 종류 등을 정하고 계획적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 방송되면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상품 방송에 대한 시간을 받는 정도지만 이 같은 목적구매를 늘린다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마트가 아닌 '리모컨'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IPTV는 초기 단계로 성장가능성이 무궁하다"며 "IPTV를 바탕으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 간접광고(PPL) 규제와 방송 사업자간 이익 분배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