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래 최악의 경제침체를 맞고 있는 홍콩에서는 실업자를 제외한 모든 것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홍콩의 백만장자 수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문회보는 씨티은행의 조사 결과 지난해 유동자산이 100만 홍콩달러(약 1억8000만원)가 넘는 홍콩 부유층의 수가 6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은행의 '2008년 백만장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자산이 100만 홍콩달러가 넘는 부자는 6만6000명이 줄어 34만8000명에 달했다. 감소폭은 16%였다. 또한 부유층 1인당 평균 자산도 2007년의 460만 홍콩달러에서 340만 홍콩달러로 26% 줄었다.
특히 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층과 30~39세의 젊은 부호들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72%의 응답자들은 투자환경의 변화를 부호 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주식, 펀드, 외환 투자로 인한 1인당 손실이 66만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1인당 유동자산 손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 60.3%는 주식 투자로 인해 손실을 입었으며 1인당 손실액은 42억7000만홍콩달러였다.

지난해 유동자산이 500만홍콩달러를 넘는 부호층의 타격이 가장 컸다. 이들 계층은 2007년의 6만7000명에서 지난해에는 4만3000명으로 36% 감소했다.

앞서 발표된 포브스의 2009년 홍콩 부호순위에서도 이같은 조짐은 이미 나타났다. 1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홍콩 40대 부호의 자산 총액은 54%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홍콩 최고 부호인 청쿵실업의 리카싱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자산은 50% 가까이 줄었고 '주식의 신'이라 불리는 핸더슨 그룹의 리쇼키 회장의 자산은 60% 이상 증발했다.

저우융찬(周永贊) 씨티은행 글로벌 PB 부사장은 "올해 투자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올해도 홍콩의 부유층수는 계속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감원, 연봉삭감을 비롯해 각종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은 올해 광고도 가능한 줄일 계획이다. 홍콩광고협회가 발표한 '2009 광고예산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63%의 응답자가 광고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콩의 100개 주요 광고업체들은 올해 광고 지출이 업체당 평균 250만 홍콩달러 이상 줄어 1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매체별로는 TV 광고가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주들은 평균 약 120만 홍콩달러의 TV광고 비용을 줄일 계획으로 이에 따라 TV 광고 예산은 지난해의 28%에서 22%로 줄었다. 반면 지면 및 인터넷 등 기타 매체의 광고 예산 비중은 약 2%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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