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을 방문했다.
성남 서울공항에 내린 클린턴 장관은 특별한 일정 없이 하루를 묵은 뒤 20일 오전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직후 클린턴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한다. 이어 한승수 국무총리 예방, 주한미군 방문, 이화여대에서의 강연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 ▲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6자회담에 포섭할지 여부 ▲아프간 파병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의 의제에 대해 “처음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의제에 대해 정해놓지 않고 폭넓게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앞서 18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자 회담 내에서 북한 미사일을 의제화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17일 밤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는 북핵에 대해 “모두 없애는 것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삭감시킬 수 있다”고 발언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국빈급 예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주한미사가 공항에 직접 예방을 나가, 다른 나라의 외교부장관이 방한할 때 통상 해당 지역 국장이 나가던 선례를 깼다.
20일 점심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식사도 일반적 틀을 깬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부장관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울러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이 이루어지는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는 출입차량이 통제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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