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힙합의 선두주자로 군림하던 듀스의 한 멤버다. 해외 트렌드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던 가수 중 한 명으로 당시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은 그가 솔로 데뷔앨범으로 컴백하던 해.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 무대를 치른 상태에서 갑자기 의문사한 후 타살 여부 논란 등으로 한동안 연예계를 시끄럽게 하기도 했다.
이후 14년이 흐르며 힙합은 발라드만큼이나 흔한 장르가 됐다. 스타일리시한 힙합 스타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성재가 지금의 의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김성재의 파괴력이 크기 때문. 모델 섭외를 두고 '한국의 제임스딘'을 찾던 광고대행사는 김성재 외의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자극적인 설정으로 상업성을 노렸다기 보다는, 순수하게 그를 그리던 '팬심'으로 이뤄진 결과물이기도 하다. 광고대행사 비주컴의 김민정 실장은 "고인을 이용한 상업적 의도가 아니라, 그를 다시 보고 싶은 팬의 마음에서 시도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내가 개인적으로 김성재의 팬이었기 때문에 시작된 프로젝트였다"면서 "마침 본사 직원들도 상당수가 김성재의 팬이었다. 진 브랜드의 주 타깃층이 25~35세인데, 김성재가 이 연령층에게 향수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김성재 광고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의류브랜드 모델로서 최신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고인의 살아생전 모습에 수정을 가해야 한다는 것도 일각에서는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문제다.
이에 대한 문제는 광고대행사나 김성재의 유족들도 충분히 절감하고 있는 부분. 특히 김성재의 어머니를 설득하는데는 한달이 소요됐다. 공식홈페이지에 있던 메일 주소로 연락해 답장을 받은 것이 이틀, 이후 직접 만나는 데까지 일주일이 걸린 것에 비하면 김성재 측에서도 매우 조심스러웠던 셈이다.
김 실장은 "김성재의 어머님께서도 상업화에 대한 염려가 크셨는데, 결국 우리의 뜻을 잘 알아주셨다. 계약기간은 3개월이며, 개런티는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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