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증시는 세계적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급랭, 4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4.66포인트(1.4%) 하락한 7645.51로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도 13.57포인트(1.8%) 내린 756.53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세계적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자구안 제출 만기일을 맞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2대 자동차 메이커가 회생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장을 지배했다.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협상이 길어지면서 이들 기업이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거나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새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자구안 제출 후 뉴욕 증시의 반응을 지켜보려는 관망세도 강해져 지수는 종일 저가선에서 맴돌았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의 일중 가격차(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94.49포인트로 작년 12월 25일 이래 가장 작은폭을 나타냈다.
또한 오후 장 들어서는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겸금융담당상이 G7에서 '횡설수설'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사의를 표명하면서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도요타 등 수출주의 낙폭이 좁혀지기도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는 달러당 92.45엔으로 전일 대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소니(-2.29%)·노무라(-2.04%)는 연속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형 종목들이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미쓰비시UFJ(-4.04%), 미즈호(-3.85%) 등의 대형금융주와 도요타(0.66%), 소프트뱅크(-4.11%)도 약세를 보였고 미쓰이상선(-5.98%)과 미쓰비시상사(-2.41%)등 해운주와 상사주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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