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에서 홍보맨들이 '별'(임원)을 달았다.또 부,차장 승진의 행운도 거머쥐었다.이런 가운데 홍보 '사각지대' 기업에서는 홍보맨들이 여전히 수난을 당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인사에서 임원을 10% 줄였다.'마른수건도 다시 짜라'는 김승현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홍보맨들의 약진은 눈부셨다.최영조 상무보는 '보'자를 떼고 상무로 등극했다.강기수 부장도 상무보로 승진했다.홍보실에서 2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실시된 삼성 및 삼성전자 정기인사에서도 홍보맨들은 대거 약진했다.삼성전자의 '입' 이인용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그룹 홍보를 총괄하게 됐다.또 김준식 상무는 전무로 승진, 삼성전자의 홍보 총괄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홍보조직도 커뮤니케이션팀으로 확대되고 3명의 고참급 차, 부장이 보강됐다.3월초 인사에서는 과장 및 차장급 인사들의 잇딴 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SK 홍보실도 1년여만에 이재환 상무가 새로 충원되면서 더욱 탄탄한 진용을 꾸렸다.SK그룹 홍보실은 그동안 권오용 브랜드관리부문장(부사장)과 임수길 팀장 사이에 임원이 없어 다소 휑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GS그룹도 홍보에 힘이 실렸다.여은주 그룹 홍보담당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김명환 GS칼텍스 전무와 이병무 부장도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한 계단 올랐다.신동규 두산그룹 홍보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별'을 달았다.
그런가 하면 홍보라는 '멍에'속에서 쓸쓸히 퇴장한 인사들도 있다.지난 10일 정기인사에서 김만기 롯데백화점 홍보실장은 보좌역(상담역)으로 발령났다.사실상 퇴진인 셈이다.LG그룹 역시 정상국 부사장의 계열사 사장 승진 이동 및 홍보담당 부장의 임원 승진설이 난무했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올 연말 인사에서도 홍보맨들은 기업의 홍보 인식에 대한 '온도 차'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갈 것이다.하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선진기업일수록 홍보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는 사실은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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