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반한 종주국 명품김치 맛

[강소기업 해외신화] <7> 한성식품
불황에도 2년새 매출 100억ㆍ수출 7배 늘어
해외展 참여 올 수출 100만달러 목표 달성


경기 불황에도 최근 2년 사이에 매출을 100억원 가까이 늘리고, 수출도 7배 이상 늘린 기업이 있다.

국내의 대표적 식품 제조사인 한성식품(대표 김순자)은 1986년 설립된 후 충북 진천, 충남 서산, 경기 부천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100여곘의 김치를 생산하며 한국 김치의 산업화와 해외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06년 매출 262억원, 2007년 34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53억원을 기록하며 기업간 직거래(B2B)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 일반소비자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 비중은 단체급식 55%, 호텔 23%, 기타 쇼핑몰 및 대형유통 체인(B2C) 22%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 이상을 잡고 있다.

한성식품의 김치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등 국제행사에 김치를 공급하며 외국인들에게 명품 김치의 맛을 널리 알렸고, 이를 계기로 2006년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김치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세계 10여개 국가에 명품 김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2006년 5만달러를 시작으로 2007년 20만달러, 2008년 36만달러로 수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모스크바국제식품전, 도쿄식품박람회, 뉴욕식품박람회 등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연수출 100만달러 고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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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식품 김치가 이처럼 국내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이유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품질 개발 및 생산 기술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김치발명특허 70여건을 출원한 상태이며, 현재 국내 18건, 해외 1건 등 총 19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히트 브랜드인 '정드린 한성포기김치'는 음력 6월에 담근 새우젓과 멸치젓을 혼합해 입 안에 감기는 감칠맛과 시원하고 개운한 김치 맛을 더 깊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포기김치 외에도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마늘냄새가 덜 나고 맵지 않게 연구개발한 미니롤보쌈김치를 비롯해 깻잎양배추말이김치, 미역김치, 인삼백김치, 치자미역말이김치, 오이피클김치 등 '퓨전 김치류'는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순자 대표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특허김치들은 코카콜라나 햄버거처럼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 음식"이라며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김치가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